노인학대 작년 8% 증가…열에 아홉은 가정서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4 13:49 수정일 2018-06-14 16:48 발행일 2018-06-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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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노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은 주로 가정에서 학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의 ‘2017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2017년 총 1만3309건으로, 이 중 노인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4622건이었다. 2016년(4280건)보다 8% 많은 것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성별 학대피해노인은 여성 3460명(74.9%), 남성 1162명(25.1%)이었다. 학대피해노인 중 치매노인은 1122명(전체의 24.3%)이었다. 재학대 신고건수는 359건이었다.

작년 노인학대 사례의 89.3%(4129건)는 가정에서 발생했다. 이어 생활시설 7.1%(327건), 공공장소 1.3%(58건) 등이었다.

학대유형은 정서적 학대 42%, 신체적 학대 36.4%, 방임 8.9%, 경제적 학대 5.6%, 자기방임 4%, 성적 학대 2.1%, 유기 1% 등 순이다.

학대피해노인의 가구형태는 자녀동거 가구 33.2%(1536건), 노인부부 가구 26.3%(1216건), 노인단독 가구 21.8%(1007건) 등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의 학대행위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이른바 노노(老老)학대는 2188건으로 전체 학대사례의 42.9%를 차지했다.

노노학대 행위자를 보면 배우자 56.7%(1240명), 피해자 본인 13.3%(290명), 기관 12.2%(26명) 등이었다.

배우자 학대사례는 2016년(926건)보다 약 34%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인구고령화로 배우자 부양부담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학대사례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사전예방 대책 등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