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청년창업] 도어이스케이프 "추리력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시킨다"

김선민 기자
입력일 2018-06-15 11:44 수정일 2018-06-18 10:27 발행일 2018-06-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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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극은 소설과 영화에서 사랑받는 장르 중 하나다. 극의 서스펜스는 독자 혹은 관객에게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인물이 처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며 인물에 동화되기도 한다. 
최근 TV 프로그램에 추리를 접목시킨 예능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출연자들이 사건 속으로 들어가 직접 범인을 찾는 식이다. 시청자들은 사건에 빠져 간접적으로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가며 흥미를 느끼게 된다. 드라마 역시 추리극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시즌제로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른바 '방탈출 카페'가 최근 인기몰이 중이다. 직접 가상의 사건 현장으로 들어가 추리하며 방을 탈출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추리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방탈출게임은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는 놀이공간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안산에 위치한 ‘도어이스케이프’의 전광탁 대표는 방탈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이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라고 말한다. 과거 수학강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문제를 만들고 있는 전 대표를 만나 방탈출카페 현황과 전망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다.   
도어이스케이프 전광탁 대표
도어이스케이프 전광탁 대표
- 도어이스케이프는 어떤 지향점을 갖고 창업했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놀이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도어이스케이프’는 7개의 테마가 준비된 100평 규모의 방탈출카페다. 방안에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조합, 추리해 1시간 내에 방을 탈출해야 한다. 물론 힌트는 제공된다. 각 방마다 테마에 어울리는 첨단센서장치나 행동 및 액션감지센서장치 등을 설치해 방탈출의 긴장감과 묘미를 살렸다.
- 방탈출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팀, 소품팀, 장치개발팀, 인테리어팀과의 콜라보로 긴장감 넘치는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첨단 센서 장치를 적용했다. 억지스럽거나 어려운 문제가 아닌, 누구나 풀 수 있지만 풀고 나면 희열을 느끼는 문제와 스토리의 개연성을 통해 탈출 했을 때 쾌감이 배가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 방 탈출 게임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현실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컨셉의 여러 가지 테마에 입장해, 팀원간의 협동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함께 방을 탈출할 때의 쾌감이 방탈출게임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친구간에는 즐거운 추억을, 연인간에는 더 좋은 관계로의 발전을, 동료간에는 팀워크를 향상시키게 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도어이스케이프 내부
도어이스케이프 내부
- 방탈출카페는 재방문율이 낮은 사업이라는 의견도 있다. 
재방문율이 낮은 것은 대부분 가격적인 면과, 흥미를 느끼지 못한 방탈출업체에 대한 안좋은 편견이 생겨서인 것 같다. 요즘은 첨단센서장치를 겸비한 인증된 업체들이 많이 있고, 여러 가지 할인이벤트 등을 적용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방탈출게임 산업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방탈출게임은 유행을 지나,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PC방이나 노래방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공간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산업 자체는 초기 진행상태라고 보여지지만, 가상현실이나 행동액션 센서장치와의 접목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해 과감히 창업을 했다.
- 차별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참신한 아이디어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첨단 센서장치를 도입해 타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테마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2층의 4개 테마에서 추가로 3층의 3개 테마까지 총 7개의 테마를 운영하고 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광주에 2호점이 있는데 추가로 가맹점을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향후 목표가 있다면. 
아직 방탈출카페 사업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이 사업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문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로록 노력할 것이다. 
김선민 기자  planet_ar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