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소상공창업] ‘덤스커피’ 권영학 대표 “커피와 함께 즐거움과 행복을 덤으로”

김선민 기자
입력일 2018-06-14 16:19 수정일 2018-06-18 10:26 발행일 2018-06-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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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카페가 점차 늘고 있다. 과열된 시장에서 각각의 카페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간과 메뉴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개인카페 내에 있는 모든 것에는 '이유 없는 배치'란 없다. 만든 이의 고민과 철학이 묻어나오는 공간은 방문하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들이 개인카페를 찾는 이유이다. 이 외에도 각종 서비스를 마련하여 음료와 디저트의 맛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서비스는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배려로 인해 공간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얻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공간에 대한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덤스커피’는 서비스는 배려로부터 시작된다는 신조를 지니고 있다.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권영학 대표는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권 대표는 ‘덤스커피’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덤으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에 ‘덤스커피’라고 상호명을 정했다고 말한다. 권영학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권영학 대표와 덤스커피 내부
권영학 대표와 덤스커피 내부
Q. ‘덤스커피’ 는 어떤 곳인가? 
‘덤스커피’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과거 직업의 특성상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고, 기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기부에 대해 부담을 갖고 계신 주변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기부를 통해 얻게 되는 행복감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카페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쿠폰을 기부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이름도 ‘기부가 덤’ ‘즐거움도 덤’ ‘행복도 덤’ 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덤스’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Q. 이 일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
저는 평소에 인테리어와 가구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아 과거 어린이집을 시작할 때도 직접 인테리어와 목수일을 했었고, 아내는 요리에 관심이 있어 제과제빵 공부를 하면서 브런치 카페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메르스 사태, 보육료 대란, 아동학대 등 사회적 문제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일련의 이런 일들로 인해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느껴 왔던 행복감이 줄어들게 되어 카페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인테리어를 직접 하셨다고 들었다. 어떤 점을 중점에 두었나. 
실내는 화이트우드 컨셉을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밝고 따뜻한 공간을 연출하고 싶었고 마당에는 인조잔디와 인공연못으로 자연스러운 휴식공간을 만들어 이웃주민들과 공유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테리어를 계획했습니다.
덤스커피 시그니처 메뉴
덤스커피 시그니처 메뉴
Q. '덤스커피' 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다면? 
‘덤스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는 빠네크림파스타와 라떼빠네입니다. 빠네크림파스타는 바삭 촉촉한 빵 안에 진한 크림소스와 각종야채가 어우러진 메뉴입니다. 라떼빠네는 직접구운 군고구마와 군밤, 꿀, 우유가 조합된 메뉴입니다. 두 메뉴 모두 자체개발 메뉴입니다. 
Q. ‘덤스커피’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이 아이의 육아 문제로 인해 긴 시간 재능이 단절되는 경우를 보아왔습니다. 재능이 있고 시간이 있어도 그것을 할 공간이 없어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한 쪽 공간을 공방으로 꾸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활용(재능 공작소)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이 날씨 좋은 날 유모차를 끌고 나와 분위기 좋은 카페 테라스에 않아 브런치요리를 즐기면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 이것이 덤스커피 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항상 행복한 기운 받으시라고 아내가 한땀 한땀 써내려간 손 글씨 홀더는 많은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 ‘덤스커피’를 운영하면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어느덧 카페를 운영한지 일 년이 되었습니다. 일 년간 카페를 운영하면서 초반 홍보에 어려움을 겪어 처음 계획했던 쿠폰기부를 아직 실행하고 있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이제는 덤스를 찾아주시는 손님들로 인해 조금씩 쿠폰기부에 대한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덤스커피만의 새로운 문화인 쿠폰기부를 빠른 시일 안에 시작하고 싶습니다. 또한 카페 인테리어 중 초반 임신사실을 알게 되어 아내가 계획하던 재능공작소(공방대여)가 늦춰지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이곳에서 한분 한분이 행복을 덤으로, 기쁨을 덤으로 선물받기를 바라봅니다. 
김선민 기자  planet_ar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