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3.9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을 훨씬 밑돌았다. 혈액형별로는 AB형만 적정 수준 이상인 6.2일분이고 O형 3.2일분, A형 3.6일분, B형 4.3일분 등 모두 적정 보유량에 미달하고 있다. 이에 혈액관리본부는 혈액 수급 위기 수준을 ‘주의’ 단계로 설정하고 관계 기관 간 협조체제를 가동 중이다.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그동안 헌혈에 적극 참여해 온 10∼20대 인구 감소가 결정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령대별 헌혈 기여율은 지난해 기준 10∼20대가 73%, 30∼40대 22.9%, 50∼60대 4.1%로 청년층 비율이 절대적이다.
보건당국은 10∼20대 헌혈 참여가 10%만 감소해도 향후 5년 내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의 경우 10∼20대 헌혈자 비율이 2015년 82.2%서 2016년 78.2%, 2017년 75.8%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해마다 헌혈 인구가 줄면서 혈액 수요량 대비 수급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