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헌혈 급감…수요 느는데 혈액량 절대부족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3 16:15 수정일 2018-06-13 16:24 발행일 2018-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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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10~2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혈액 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3.9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을 훨씬 밑돌았다. 혈액형별로는 AB형만 적정 수준 이상인 6.2일분이고 O형 3.2일분, A형 3.6일분, B형 4.3일분 등 모두 적정 보유량에 미달하고 있다. 이에 혈액관리본부는 혈액 수급 위기 수준을 ‘주의’ 단계로 설정하고 관계 기관 간 협조체제를 가동 중이다.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그동안 헌혈에 적극 참여해 온 10∼20대 인구 감소가 결정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령대별 헌혈 기여율은 지난해 기준 10∼20대가 73%, 30∼40대 22.9%, 50∼60대 4.1%로 청년층 비율이 절대적이다.

보건당국은 10∼20대 헌혈 참여가 10%만 감소해도 향후 5년 내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의 경우 10∼20대 헌혈자 비율이 2015년 82.2%서 2016년 78.2%, 2017년 75.8%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해마다 헌혈 인구가 줄면서 혈액 수요량 대비 수급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