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전사령관 박원순, 강남3구 지원유세…“반드시 당선시키겠다”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2 21:05 수정일 2018-06-13 09:05 발행일 2018-06-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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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박원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 가로수길 입구에서 정순균 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와 함께 선거 막바지 유세를 가졌다.(사진=박원순 캠프 제공)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가 하루 전날인 12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의 강남 3구 지원유세는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래 첫날 3개구와 서초·송파구에 이어 강남구에서는 이번이 네 번째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는 민주당의 대표적 ‘불모지’로 꼽힌다. 송파구는 18년 동안 민주당 출신의 구청장이 당선되지 못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24년간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들이 구청장직을 독점해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서울 25개 구 중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후보가 당선된 곳은 중구·중랑구와 강남·서초·송파구 5곳이었다.

이에 박 후보는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강남·서초·송파구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박 후보의 선거 막바지 지원유세는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는 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을 방문해 박성수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시장 유세를 벌이며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순균 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역 가로수길 입구에서 구의원 후보들의 이름까지 하나하나 호명하며 강남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서울 서초구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서초구 양재역에서 함께 온 최운열·기동민·홍익표 민주당 국회의원을 소개하며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들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세 지역 모두에서 시장과 구청장의 소통을 강조했다. 송파구에서 “시장과 구청장의 당 소속이 다르면 서울시 여러 정책이 주민들에게 닿지 않는데, 사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박성수 후보에게 마천중앙시장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정리해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남구에서는 “전임 신연희 구청장이 서울시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더니 서울시와 국토부의 ‘영동대로 원샷 개발’ 프로젝트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홍보하고 다녔다”며 “강남구민의 명예를 떨어뜨린 자유한국당 후보 대신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시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서초구에서는 “서초구청은 내가 신년하례식에도 못 오게 막았다”며 “서초구에서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혁신교육 제도 등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구청장과 서울시장이 같은 정당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이날 밤 12시까지 투표독려를 위해 마지막 거리인사를 할 예정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6·13 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