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에 임해규 “교육실패·꼴찌 교육청 책임져라”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2 11:11 수정일 2018-06-12 11:12 발행일 2018-06-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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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놓고 막판 혈전을 벌이고 있는 보수진영과 진보 진영 후보들이 현 경기도 교육정책의 공과와 미래 교육상 등에서 정반대 입장과 목표를 내세워 주목된다.

진보 진영인 이재정 후보는 지난 3일 경기일보·강남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경기도 내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만들겠다”며 혁신교육의 완성을 선언했다. 이에 보수진영 임해규 후보는 “이재정 교육감이 경기 학생의 학력 수준을 전국 꼴찌로 만들었다”며 자신을 이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후보는 교육감 시절에 혁신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이재정표 교육정책’을 펼쳐 한 해 14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교육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개선에 노력했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임에도 중앙정부가 시도교육청을 평가하고 교육감을 줄 세우기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경기도 만의 교육 시스템 완성을 ‘혁신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 왔다.

임 후보는 “2010년 이전에 경기도 교육은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지만 김상곤 전 교육감부터 이재정 후보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이념적 행보로 경기교육이 위기의 벼랑으로 몰린 상태”라고 공박했다. 이어 “그런 혁신교육의 성과가 17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꼴찌로 나타났고 중고생 기초학력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고, 각종 교육관련 지표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낙제 수준의 각종 교육지표는 포퓰리즘 정책이나 이념 편향적 행보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무능하고 불통인 진보교육감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 측은 “교육부가 그동안 시도교육청 평가 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우수 평가 영역만 공개해 왔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교육부 자료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결과 경기도교육청이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특히 이재정 후보의 9시 등교 강제화, 석식 폐지,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이념적 정책이 취임 초부터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왔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쫓아 학원과 PC방을 전전하게 함으로써 결국 기초학력의 저하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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