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중랑·중구 두번째 지원유세…“당선시키러 왔다”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1 22:05 수정일 2018-06-11 22:05 발행일 2018-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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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더불어민주당
11일 오후 서울 중랑구를 방문해 지역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연합)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가 이틀 남은 11일 서울 중랑구·중구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의 중랑구·중구 지원유세는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첫날 중랑구와 중구를 모두 찾은데 이어 두 번째다. 서울 중구와 중랑구는 민주당에서도 ‘험지’로 꼽힌다. 특히 중랑구는 16년 동안 민주당 출신의 구청장이 당선되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중구·중랑구는 각각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 후보인 최창식 중구청장 후보와 나진구 중랑구청장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서울 25개 구 중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강남·서초·송파구와 중구·중랑구 5곳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일부의 반발에도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을 역임하던 당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냈던 류경기 후보를 중랑구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서양호 후보를 중구에 전략 공천했다. 이날 박 후보의 지원유세는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는 두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중랑구 중화역 사거리를 방문해 류 후보 등과 함께 거리 유세를 벌이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후 서울 중구에서도 지원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서 후보와 함께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단지의 상가를 둘러보고, 주민들로부터 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 현안에 대한 민원을 들었다.

한편 박 후보는 이 두 지역 모두에서 시장과 구청장의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중랑구에서 류 후보를 가리켜 “‘찾아가는동주민센터’ 등 서울시의 빛나는 정책을 만들어낸 사람”이라며 “이런 훌륭한 제도를 중랑구에서 실시를 못 해서 중랑구민들이 이 찾아가는동주민센터의 서비스를 못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구에서는 “(중)구청장이 시장 일을 이렇게 방해하는데 내가 무얼 하겠는가”라며 “서 후보와 함께 남산타운 리모델링 등 여러 사안들을 검토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6·13 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