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고령 북극곰 ‘통키’, 에버랜드 떠나 영국서 행복한 노후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11 19:37 수정일 2018-06-11 19:37 발행일 2018-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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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떠나는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에버랜드 제공)
영국으로 떠나는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에버랜드 제공)

국내 유일 북극곰인 에버랜드 ‘통키(24살·수컷)’가 실제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영국의 야생공원으로 떠난다.

에버랜드는 최근 세계적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북극곰 통키를 오는 11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옮기기로 야생공원측과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으며, 현재 사람으로 치면 70~80세 정도의 고령이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통키를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보내 편안한 노년을 보내도록 배려했다. 요크셔 야생공원은 국제북극곰협회(PBI)와 보전 활동을 진행할 정도로 북극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보호경험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폭염 속에서 생활하는 통키의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북극곰을 추가로 도입하지 않기로 한 에버랜드는 통키가 떠난 뒤 북극곰 사육장을 다른 동물을 위한 공간이나 생태보전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