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중국 반도체 성장, 우리업체 위협될 것”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8-06-08 08:31 수정일 2018-06-08 09:53 발행일 2018-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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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공)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중국의 반도체 시장 성장이 동시에 우리 업계에 대한 견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에서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라 최근 들어 기술 확보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백 장관은 지난 5일 중국에서 중산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현지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배터리 가격 담합 조사에 대한 공정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해 논의를 벌였다. 백 장관은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우리가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분야”라며 “후발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이차전지는 중국이 막대한 전기차 내수시장을 활용해 배터리 기술을 습득하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협받는 만큼 정부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유도해 기술우위를 계속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