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토론회서도 성소수자 혐오발언…기독교 단체 지지선언

김윤호 기자
입력일 2018-06-08 13:59 수정일 2018-06-08 14:39 발행일 2018-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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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폐지를 공약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는 7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3사 중계 TV토론회에서 공개토론회에서도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이어갔다. 서울시 동성애 반대 기독교 목회자 및 동성애 반대 단체(오른쪽)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지지했다. (연합)

퀴어축제 폐지를 공약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공개토론회에서도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3사 중계 TV토론회에서 “서울시에서 3년째 퀴어축제를 지원해오던 것을 끊고 음란문화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성차별 발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김 후보는 “동성애는 정말 안 된다”며 “인터넷을 통해 퀴어축제를 보니 음란축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퀴어축제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서울시 예산까지 지원했기에 불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광장사용조례를 허가제로 전환해 퀴어축제를 금지하는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동성애는 담배 피우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한 번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다”며 “동성애로 에이즈만 늘어나고 몸은 망가져 오래 못 살아 평균수명이 단축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 동성애 반대 기독교 목회자 및 동성애 반대 단체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란축제인 퀴어축제 폐지를 약속한 김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성소수자는 인권이 아니라 가정을 파괴하는 사회악”이라고 수위 높은 혐오발언을 내놓았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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