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난희 여사와 ‘보수 텃밭’ 강남서 사전투표

서예진 기자
입력일 2018-06-08 12:09 수정일 2018-06-08 13:20 발행일 2018-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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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사전투표하는 박원순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강난희 씨가 8일 오전 서울 세곡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구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강남구 세곡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사전투표에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과 정순균 민주당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도 함께 했다.

박 후보와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강남구 최초의 민주당 구청장·시의원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는 1995년 민선 1기 구청장부터 23년간 자유한국당 계열 구청장이 당선됐던 곳이다. 특히 직전 구청장이었던 한국당 소속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 후보와 갈등을 빚었으며, 이에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취임 이후 강남구를 제대로 방문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 한분 한분 투표가 지속가능한 서울 변화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강남지역은 (한국당 소속) 전임 구청장들의 무능과 부패 때문에 강남주민의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한번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던 지역인데 새로운 변화로 강남을 바꾸고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현희 의원도 “강남도 한번 바꿔보자는 박 후보와 정 후보의 큰 뜻이 반드시 이뤄져 새로운 강남, 새로운 서울 만들자”며 “강남이 바뀌어야 서울이 바뀌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도 “정체된 강남 재발전을 꾀하고 손상된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오늘·내일(8~9일) 강남구민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구로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강남구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사전투표 장소로 강남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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