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국어·수학 평이…영어 어려워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07 17:51 수정일 2018-06-07 18:02 발행일 2018-06-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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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된 반면,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뀌었음에도 변별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와 어려웠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지문이 평이하고 문제 유형이 평범해 지난해 6월 모의평가나 본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이 꼽은 상위권 수험생 변별용 ‘킬러 문항’은 ‘검사용 키트’에 대한 내용을 다룬 38번 문항이었다. 독해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추론형 비교 문항이 많아 풀이가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이다.

자연계열 수학 가형의 경우 킬러 문항의 난도는 크게 높지 않았지만, 계산이 다소 까다로운 문항 때문에 시간 배분에 애를 먹은 중상위권 학생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 나형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킬러 문항인) 30번 문항은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다소 걸리는 문제였다”며 “1등급 컷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작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는 고난도 문제의 난도가 다소 낮아져 만점자 수는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아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1등급 비율이 8.1%였던 전년 6월이나 10.0%였던 전년 수능보다 어렵고, 지난해 9월 모의평가(1등급 비율 5.4%)와 비슷한 난이도”라고 분석하며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내용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적응하기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29번 어휘, 41∼42번 복합 유형에서 신유형 문제가 출제됐다”며 “45문항 중 EBS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출제됐지만 일부는 EBS 교재와 주제·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여서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