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월드컵 D-7 “TV특수 잡아라”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6-07 13:53 수정일 2018-06-07 15:27 발행일 2018-06-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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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공개한 ‘가슴을 뛰게 하는 감성’이라는 제목의 홍보 동영상. 왼쪽부터 브라질 축구 스타 자이르지뉴, 치치(현 국가대표 감독), 히벨리누, 지쿠.(사진제공=삼성전자)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TV 제조사들이 월드컵 특수를 활용한 막판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고가의 사은품을 제공하며 전방위적 공세를 강화한다. 특히 한국팀의 경기시간이 모두 밤 12시 이전인 점을 강조하며 소비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점으로 TV시장서 ‘월드컵 특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5월 한 달 간 TV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24% 늘었다. 하이마트도 지난달 TV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65인치 이상 대형 TV의 경우 매출이 2배나 늘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T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예정된 한국 국가대표의 첫 경기에 앞서 TV수요가 또 한 번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막판 ‘판매량 사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오프라인 매장서 55~7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 자사 주력제품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65인치와 75인치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무선 헤드폰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10만원을 추가할 경우, 고급 사운드바도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55인치 QLED TV를 전년보다 130만원 이상 할인한 349만원에 내놓는 등 TV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

LG
브라질 축구 스타 카카가 등장하는 LG전자 나노셀TV 광고 영상.(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이달 말까지 ‘LG TV 승리기원 대축제’를 진행하며, 기존 올레드 TV보다 61만원 저렴한 올레드TV 2종을 선보였다. 초대형 LCD(액정표시장치) TV 가격도 크게 낮췄다. 출하가가 1400만원인 86인치 TV를 990만원에 판매한다. 75인치 TV 3종도 기존보다 60만~130만원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신형 77인치·65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 4종 풀세트와 캐시백 100만원을 증정한다. ‘LG 프라엘’ 풀세트의 합산 출하가는 약 190만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대형 TV서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LG는 올레드의 응답속도가 LCD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점이 최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양판점들도 막판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전자랜드는 롯데제휴카드로 삼성전자 QLED·LG전자 OLED TV를 구입하면 △55인치 24개월 무이자, 5만원 캐시백 △65인치 36개월 무이자, 10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하이마트는 내달 2일까지 주요 제조사의 TV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 제품에 따라 최대 10만원권 롯데상품권과 최대 120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TV 행사상품을 구매하면서 쓰던 TV를 반납하면 최대 20만원의 캐시백을 추가 제공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