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도 의인 등장, 의식잃은 운전자 태운 차 멈춰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6-02 19:21 수정일 2018-06-02 21:04 발행일 2018-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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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세우기 위해 달려가는 손호준씨(블랙박스 영상캡쳐=연합)

충남 보령에도 충돌사고 후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태운 차를 멈춰세운 의인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30대 운전자 손호준 씨. 손씨는 지난 2일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차량과 충돌한 승합차가 계속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차에서 내려 해당 차량을 유심히 살펴봤다.

충돌 충격으로 운전자는 정신을 잃은 채 조수석으로 옮겨졌지만 주행모드에 기어가 놓인 차는 약 360미터 가량 도로를 달렸다.

손씨는 차 앞뒤로 움직이며 차를 세워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손씨는 조수석 유리창 너머로 손을 뻗어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당기는 기지를 발휘해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신호등 없이 내리막이 시작하는 구간 100미터 전이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해 운전자를 살펴본 결과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