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한진그룹 비자금 추적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31 13:25 수정일 2018-05-31 15:17 발행일 2018-06-01 17면
인쇄아이콘
조사 마치고 귀가하는 이명희 이사장<YONHAP NO-1900>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연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던 검찰이 31일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에 수사관 30여 명을 파견,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탈세·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남부지검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왔으며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런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24∼25일 이틀간 서울 중구 한진빌딩 등을 압수수색했다. 28∼29일에도 한진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