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중국서 'UV LED' 주도권 확보 나섰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5-30 09:08 수정일 2018-05-30 15:53 발행일 2018-05-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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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29일 개최한 ‘중국 UV LED 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지난 2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소재 JW매리어트호텔서 ‘UV(자외선) LED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최신 UV LED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중국 가전, 위생, 의료, 제조설비 등 현지 업계 관계자만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중국을 UV LED 잠재 수요가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해외 포럼의 첫 무대로 삼았다. 친환경 UV LED의 뛰어난 성능과 폭넓은 활용 분야를 글로벌 시장에 직접 알리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박종석 사장은 인사말에서 “UV LED는 우리의 삶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홍레이화 대만 국립교통대학 교수는 UV LED의 활용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학 분야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업계 관계자들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이뤄지는 UV LED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강동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UV LED의 살균력 실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광출력 100밀리와트(mW) UV-C LED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을 3.4초 만에 99.9% 없애는 등 뛰어난 살균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은 제품 라인업과 개발 로드맵 등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살균용 UV LED 광출력을 100mW까지 높인데 이어 올해는 150mW, 2019년에는 200mW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UV LED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UV LED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기존 완제품의 기능과 품질을 차별화하고 환경 및 위생 이슈를 해결하는 데 UV LED를 활용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