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 255만원… 교통비 비중 가장 높아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18-05-30 14:26 수정일 2018-05-30 17:48 발행일 2018-05-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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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_월평균소비지출규모

작년 한국의 가구는 한 달 평균 255만원을 소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지출 비중이 가장 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를 보면 작년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7000원이었다.

지출항목별 비중을 보면 교통(14.4%), 식료품·비주류 음료(14.1%), 음식·숙박(13.9%), 주거·수도·광열(11.1%) 순으로 높았다.

교통비 지출(36만9000원)을 다시 항목별로 세분해 보면 자동차구입비 비중(44.5%)이 가장 높았으며, 운송기구연료비(28.0%), 기타운송(8.1%) 순이었다. 교통비 지출 비중을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았고, 30대 이하에서 가장 높았다.

주거·수도·광열비(28만3000원)는 실제주거비(37.0%), 연료비(30.1%), 기타 주거서비스(17.0%) 순으로 비중이 컸다.

입주형태별로 봤을 때 자가, 전세 가구에서는 연료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월세 및 기타 가구에서는 월세와 같은 실제주거비 지출 비중이 가장 컸다.

13만8000원에 달한 통신비 지출은 이동통신서비스(76.6%)가 대부분이었다. 가구주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통신비 지출 비중이 높았고, 60대 이상은 가장 낮았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는 둘만 지내는 경우보다 한 달에 141만원 정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세 이하 미혼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 가구는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371만6200원이다. 동거하는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230만1400원)보다 141만4800원이 많았다.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소비 지출 중에서는 교통비가 역시 15.5%(57만7500원)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음식·숙박비(13.4%, 49만6100원), 식품·비주류음료(12.7%, 47만1100원), 교육비(12.6%, 47만100원) 등 순이었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부부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9%, 38만9000원)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이어 교통비(14.5%, 33만3900원), 음식·숙박비(12.3%, 28만2100원), 주거·수도·광열비(11.2%, 25만7400원) 등의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홀로 18세 미만의 자녀를 데리고 사는 이른바 한부모 가정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19만300원이었다.

가구원 수에 따라 소비지출을 분석해보면 1인 가구는 137만3100원, 2인 가구는 222만3200원, 3인 가구는 310만1300원, 4인 가구는 379만7900원, 5인 이상 가구는 419만7600원이었다.

가구 규모에 따라 가장 지출 비중이 큰 항목을 보면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비(18.1%), 2인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3%)였다.

3인 이상은 교통비가 3인 가구의 15.0%, 4인 가구 15.5%, 5인 이상 14.2%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1인당 소비 지출액을 계산하면 1인 가구 137만3100원, 2인 가구 111만1600원, 3인 가구 103만3800원, 4인 가구 94만9500원으로 가구원 수가 증가할수록 1인 평균 지출액은 감소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