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수사 관련 질책 겸허히 받아들일 것”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25 18:45 수정일 2018-05-25 18:45 발행일 2018-05-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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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이철성 경찰청장이 드루킹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철성 청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시작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은 인정한다”며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드루킹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접촉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송 비서관 건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보고가 늦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비서관에 대해) 조사를 하겠지만 아직 조사가 안 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통신 관련 영장과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 청장은 “영장을 발부할 만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영장 청구에 약간의 미스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장 기각 이후) 한 번 더 영장을 신청했다. 일부 영장을 받은 게 있지만, 수사상 구체적인 말을 하기는 어렵다”며 “(김경수 후보의 통신자료) 일부는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특검 실시와 관련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청장은 “여러 가지 의혹들과 관련해 의구심을 가진 부분이 있다 보니 특검 논의가 됐고, 경찰 책임자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특검 개시 전까지 수사를 잘 마무리해서 특검에 넘기겠다”고 전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