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진빌딩 등 10여곳 압수수색…“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24 17:51 수정일 2018-05-24 17:51 발행일 2018-05-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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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품 옮기는 검찰 관계자들 (연합)
검찰은 24일 한진빌딩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파견,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연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부터 한진빌딩 사무실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 일가의 주거지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조 회장 일가의 금융 계좌를 압수수색해 분석해왔다. 검찰은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 등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