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기업 출신 'IT 인재 영입' 속도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5-24 11:35 수정일 2018-05-24 15:26 발행일 2018-05-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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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법인이 글로벌 IT(정보기술) 업계 ‘인재 모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의 혁신ㆍ벤처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독일 BMW서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을 담당했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하워드는 BMW 외에도 온라인 종합쇼핑몰 이베이,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의 신개념 보험 스타트업 ‘트로브’ 등에서 근무한 디자인·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0년에는 호주 시드니 올림픽과 미국프로야구(MLB) 등 스포츠 분야의 브랜드 디자인 업무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2월, 차량호출업체인 ‘우버’ 출신의 트래비스 보가드도 제품 담당 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그는 우버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대표직을 수행했다. 앞서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조본을 비롯해 MS의 자회사인 텔미,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에서 영업, 전략, 제품 분야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연구조직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MS에서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 개발 등에 관여한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로 임명했다. 구글과 야후 등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 래리 헥 전무는 현재 삼성전자의 실리콘밸리 AI 센터를 지휘하고 있다. 향후 캐나다 토론도 AI 연구센터의 책임자로도 일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선 것은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