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담배는 '또 다른 담배' 일 뿐…금연치료가 우선돼야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5-23 16:21 수정일 2018-05-23 16:21 발행일 2018-05-23 99면
인쇄아이콘
한국정신중독의학회가 아이코스(IQOS), 글로(Glo) 등 가열담배가 ‘또 다른 담배’에 지나지 않는다며 위험성을 제기했다.

학회는 23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니코틴 중독은 가열담배가 아니라 금연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학회는 가열담배에 의한 에어로졸의 니코틴 농도가 기존 담배와 차이가 없다거나 살충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세나프텐이 기존 담배보다 3배나 더 많은 양을 포함하고 있다는 등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에 대해 경고하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는 가열담배가 건강위험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우세하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으며, 기존 담배와 마찬가지로 니코틴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와 흡연상태를 반영한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자담배와 가열담배를 흡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금연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권고했다.

한국정신중독의학회 노성원 학술이사(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은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금연치료 뿐이다”라며 “흡연이 흡연자뿐 아니라 비흡연자의 건강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가열담배가 아닌 보다 확실하고 정확하며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는 금연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권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권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