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상담, 작년 비해 2배 급증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17 13:36 수정일 2018-05-17 16:11 발행일 2018-05-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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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이트폭력 상담·신고 건수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데이트폭력 관련 여성긴급전화1366 기준 상담 건수는 총 39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886건보다 2배 이상(107%) 늘었다. 같은 기간 경찰청 통계 기준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4848건으로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트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10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 대상 폭력범죄 사건처리기준’을 마련해 사건처리단계에서부터 엄정한 처벌기준이 정립되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초동조치 강화를 위해 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신변보호 필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내용과 상습성 등을 종합 수사해 추가폭행 가능성이 있는 경우 가해자를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신변경호, 위치추적장치 제공, 주거지 순찰 강화, CCTV 설치 등 신변보호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보복범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6개월 이상 사후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여성긴급전화1366,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등을 통해 피해자 상담과 일시보호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연내 피해자 상담지침서와 치료회복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