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빅스비로 진화한 홈 IoT 생태계 제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5-17 10:06 수정일 2018-05-17 15:41 발행일 2018-05-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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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3)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무풍에어컨·플렉스워시 세탁기·QLED TV 등 ‘빅스비’적용으로 한 단계 진화한 주요 제품들을 통해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사진제공=삼성전자)

“각 가정에서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데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요구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개별 기기의 원격 제어, 기기 간 연결성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사용자 개인에 맞춘 지능화된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결합해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17일 서울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공략셈법은 간단하다. 우선 모든 가전 기기를 연결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 뒤, 빅스비로 개별 편리성을 더한다. 한 번의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제어’ 기능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모든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했다.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하반기에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 센서 등 제 3자 기기까지 연동하고 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빅스비는 사용자별 특성을 학습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휴대폰 외 신형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까지 ‘빅스비’ 적용 범위를 넓혔다. 향후 오븐과 로봇청소기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근배 삼성리서치 AI 센터장(전무)은 “복잡한 환경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AI 기술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는 고객접점에서 축적된 사용자 이해도가 높아 AI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IoT 제품에 AI를 적용한다. 아울러 자체 AI 선행연구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들과의 협업, 전략적 M&A도 강화할 예정이다. AI 관련 인력은 1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삼성전자는 ‘빅스비’ 적용으로 한 단계 진화한 주요 제품들도 선보였다.

패밀리허브의 경우 음성만으로 냉장고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 유효기간을 관리하는 게 가능하다. 거실 TV서 보던 콘텐츠를 주방의 패밀리허브 스크린으로 이어 볼 수도 있다. 무풍에어컨은 ‘덥다’ 고만 말해도 평소 사용 패턴을 반영해 작동을 시작한다. 플렉스워시 세탁기는 옷감에 따라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해준다. QLED TV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각 콘텐츠별 최적화된 화질도 제공한다.

가장 크게 주목 받은 것은 하나의 음성 명령에 맞춰 여러 가지 제품을 일괄적으로 켜거나 끄는 등 생활 패턴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동시에 제어하는 솔루션이었다. 예컨대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면, 에어컨· 공기청정기·조명이 동시에 켜지고 작동 중이던 로봇청소기는 충전용 거치대로 복귀 한다. 미리 작동 여부를 사용자에게 확인하는 ‘웰컴쿨링’기능도 호평을 받았다.

김현석 대표이사는 “빅스비와 함께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강력해 진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AI 기술이 소비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