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임해규 예비후보 “진보진영 이념교육 실패...'미래교육' 필요"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16 17:17 수정일 2018-05-16 17:17 발행일 2018-05-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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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단일후보인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진영의 이념교육은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미래교육’을 새로운 교육 비전으로 제시했다.

임 교육감 후보는 16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년간 진보교육감에 의해 행해진 이념적 혁신교육 실험은 대실패로 끝났다”면서 “이제 이념이나 정치적 구호를 걷어내고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 학교를 다시 살리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혁신교육’으로 인해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과 통제만 남았다”면서 “심지어 학교에 스스로 남아 공부하겠다는 아이들마저 학교 밖으로 내몰아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기초학력 등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의 권리만 강조하고 책임은 방기한 학교 풍토는 진정한 학생 인권도 아닐뿐더러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 교사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면서 “‘혁신’이라는 이름만 붙이고 예산 특혜를 준다고 학교가 바뀌는 것이 아님에도 선거 아이템으로 전락한 혁신교육으로 인해 경기교육이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임해규 후보는 이에 ‘미래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발달 단계와 발달 과업에 따라 유·초·중·고등학교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학교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주어 미래사회의 학습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학교’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미래교육의 본질에 대해선 “학생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학습을 자기 주도하에 협력해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해 주며, 학생과 학부모·교사가 모두 학교 교육과정 등에 적극 참여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임 후보는 시군별로 과학고, 예고, 체고 등 ‘특목고형 자율학교’를 설치해 특목고와 동일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존의 외고, 자사고 등 특목고는 유지하되 우선 선발은 개선하면서 외국 고등학교와의 교환학생 및 학점교류 프로그램 도입하고 전문계 특성화고의 마이스터 고등학교 수준 지원, 경기형 미네르바 스쿨 도입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복지 등 인프라 구축에도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학교를 다시 살리고, 미래사회를 대비할 역량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