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술집 상용 근로자 수, 7년 3개월만에 '감소'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15 09:51 수정일 2018-05-15 15:13 발행일 2018-05-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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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과 술집에서 일하는 상용 근로자가 7년3개월만에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4분기 만에 늘었다.

15일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고용 계약 기간 1년 이상 또는 고용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는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598명(0.2%)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2010년 4분기(-363명) 이후 29분기(7년 3개월)만이다.

최근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 3935명에 이어 올해 1월 1만271명이 각각 감소했다. 2월에 6849명 늘었으나 3월에는 다시 1371명 줄었다.

1분기 감소율은 0.2%로 크지 않지만, 음식점·주점업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상용 근로자를 꾸준히 늘려온 점에 비춰보면 감소 자체가 이례적이다. 앞서 2년 전인 2016년 1분기에는 6만명 넘게 늘고 작년 1~2분기에도 2만명 이상씩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이 업종의 임시일용 근로자는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3394명 늘었다. 임시일용직이 늘어난 것은 작년 1분기에 이어 4분기 만이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라서 상용직보다는 고용 상태가 불안정하다.

숙박업 역시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용 근로자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작년 4분기 7420명으로 저점을 찍었고 올 1분기에는 1617명이다.

서비스 분야에서 상용 근로자 감소가 눈에 띄는 또 다른 업종은 사업지원서비스업으로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만1595명 줄었다. 이는 2013년 2분기(-1722명) 이후 19분기(4년 9개월)만의 감소다.

반면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임시일용 근로자는 2016년 1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에 378명 늘면서 증가로 전환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