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강남 최고가 아파트'… 지역주민에 골프연습장 등 전면개방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13 16:07 수정일 2018-05-13 16:08 발행일 2018-05-14 18면
인쇄아이콘
서울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결국 지역주민에게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주민공동이용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재건축 과정에서 공동이용시설을 개방하기로 하고 혜택을 받았지만, 입주 이후 1년 반 넘게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일었었다. 이번 개방은 서초구가 최근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으로 단지 내 주민공동이용시설 15곳이 해당된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의 한강 변 시세가 25억∼26억원인 고가 아파트로 민간 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한강변 경관 관리를 위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됐다. 가구별 층고를 기존보다 30cm 높이고 최고층을 38층까지 올리는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단지 내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으나 2016년 8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 주민들은 보안 문제, 입주민 불편 등을 우려하며 공동이용시설 개방을 미뤄왔다.

서초구가 시설 개방을 하지 않으면 한 가구당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부과하겠다고 통보하자 주민들은 결국 입주 1년 9개월 만에 시설 개방을 결정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