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심정지 환자 생존퇴원율 16% 달해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5-09 13:46 수정일 2018-05-09 13:46 발행일 2018-05-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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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원내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생존 퇴원율이 16%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최근 한 달 동안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2명(81세 남·51세 남)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소생시키는데 성공했다. 병원은 심정지 상태의 고령 환자의 소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데에는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했다고 전했다.

특히 목격자나 보호자의 빠른 신고와 신속,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과 함께 심정지 발생 당시의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심정지 발생 후 1분이 경과할 때마다 7~10%씩 생존율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응급의학과 신종환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신속한 신고와 올바른 응급처치를 통해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최초 목격자 신고 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의 기본심폐소생술 및 병원 도착 후 응급의학과 전문심폐소생술, 순환기내과 및 중환자부의 심혈관 치료와 중환자실 소생 후 치료까지 잘 이루어져 환자가 건강히 퇴원한 경우”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또 “응급상황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지체 없이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최우수 심폐소생술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일반인·의료인 과정으로 나누어 원내에서 정식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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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남성 환자(박 모 씨)는 TV 시청 중 갑자기 쓰러졌다.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의료진은 기관내 삽관 및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이후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환자는 열흘 만에 퇴원했다.(사진제공=보라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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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의 중년 남성 환자(전 모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기관내 삽관을 하며 의식 없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TTM(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목표 체온 유지 치료-저체온치료) 요법을 통해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환자는 빠르게 호전되었고, 열흘 후 퇴원했다.(사진제공=보라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