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서울 도심 소비경기…서남권은 ‘활기’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09 13:09 수정일 2018-05-09 13:10 발행일 2018-05-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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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비경기지수
서울소비경기지수(서울시 제공)

서울 내 소비경기의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다. 종로·중구·용산 등 도심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강서와 양천 등 서남권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서울소비경지지수를’ 매달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지수는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가공·조정해 만들었으며, 서울 지역의 민간 소비 현황을 권역별·월별로 파악해볼 수 있다.

올해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해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숙박업 지수가 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소매업 증가세는 둔화됐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는 서남권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했다. 가전제품과 정보통신 분야 소비가 늘어 소매업 지수도 5.5% 증가했다.

서남권 다음으로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소비경기지수 상승률이 1.2%로 높았다. 소매업 지수도 3.4%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1.8% 줄었다.

동북권과 서북권 소비경기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씩 줄었다.

도심권은 2.9% 감소해 서울 지역에서 소비경기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과 달리 숙박·음식점 경기지수가 2.3% 증가했으나 소매업 감소 폭이 6.4%로 컸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