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피부과 시술 환자 20명 패혈증 증세…의료사고 여부 수사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08 15:59 수정일 2018-05-08 15:59 발행일 2018-05-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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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패혈증은 몸에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침투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장기가 빠르게 나빠지는 질병이다.

8일 경찰 및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특정 시술을 받은 환자 21명 가운데 20명이 어지러움 등 고통을 호소해 순천향병원 등 인근 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부리프팅 시술, 홍조치료 등을 목적으로 병원 원장 박모씨로 부터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관련 내용을 접수한 뒤 8일 오전 3시 해당 병원에 관계자를 급히 보내 1차 역학조사를 마쳤고,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2차 합동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역학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병원장 박 모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프로포폴 관리 및 적정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