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적용 여부도 수사" 광주 집단폭행 '공분'에 경찰서장 입장 표명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05 19:43 수정일 2018-05-05 19:55 발행일 2018-05-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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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광주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관할 경찰서장이 이례적으로 입장 표명을 했다.

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순호 광주 광산경찰서장은 4일 밤 광주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주광산경찰서장이 이번 집단폭행사건에 대해 글을 올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서장은 “남자 여러 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2대(경찰관 4명)가 4분 만에 도착했다”며 “격한 폭행은 종료됐고 심하게 폭행당하고 쓰러졌다가 일어난 피해자를 순찰차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이후 경찰관이 다른 피해자에게 피해 내용과 가해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또 다른 피해자 1명을 공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관 4명은 가해자 4명의 팔을 꺾고 넘어뜨려 제지했다. 이어 인접 지역 순찰차들과 지원 경찰관이 추가로 도착해 가해자 7명 전원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격렬히 저항하는 가해자들에게는 전자충격기(테이저건)를 사용했다.

김 서장은 “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신속한 출동,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 경찰 장구 이용한 체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7명 중 3명을 구속했고 추가 CCTV 분석 등을 통해 불구속 중인 가해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했다”며 “조직폭력배 연관성, 살인미수 적용 여부 등도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력 퇴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검거하고 현장 경찰관이 당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