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은 내 머릿속에 없다, 문재인정부 성공 돕겠다”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04 09:01 수정일 2018-05-09 10:07 발행일 2018-05-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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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방명록 작성하는 박원순<YONHAP NO-2659>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대선은 지금 제 머릿속에 없다”고 밝혔다.

3선에 도전 중인 박원순 시장은 4일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선거가 엄중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현직 시장으로서, 또 차기 시장 후보로서 내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원들과 시민들이 6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었다”고 감사를 전한 후 “이는 지난 7년 서울시정과 박원순 시정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자신이 시장이 된다면 향후 4년 동안 문재인 정부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은 서울시가 홀로 외롭게 분투했지만 향후 4년은 정말 좋은 정부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함께 결실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4년의 기회가 더 주어지면 시행착오 없이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치권에서 일부 비판이 일고 있는 재임기간 중 서울시 정책에 대해서도 당당히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세먼지 관련해 도입했던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대해선 “단 몇 명이라도 시민의 생명이 지켜질 수 있다면 무슨 조치라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20조원을 날렸는데, 이걸 생각하면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월드컵대교 공사 지연을 비판한 데 대해선 “완공이 늦어진 것은 (정부의) 여러 가지 행정 절차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6·13 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