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하루 0.7명 사고로 사망…사망사고 1위 교통사고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5-03 15:15 수정일 2018-05-03 15:15 발행일 2018-05-04 17면
인쇄아이콘
교통사고 등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0.7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숨진 어린이(0~14세)는 모두 1830명으로, 이 가운데 사고 사망자 수는 270명(14.8%)으로 하루 0.7명 꼴이었다. 사흘에 2명꼴인 셈이다. 어린이 사고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3.9명으로 10년 전(8.1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남자 어린이(4.9명)가 여자 어린이(2.8명)보다 1.7배 높았다.

사망 원인으로는 교통사고나 추락, 익사 등의 비의도적 사고가 72.6%였고, 자살과 타살 등 의도적 사고는 27.5%였다.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중에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1.2명으로 가장 높았다.

2014~2016년 비의도적 사고사망률은 0세에 10.5명으로 가장 높고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져 10∼14세는 0세의 5분의 1 수준(1.9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별 1순위 사망원인은 0세는 질식사이고, 1∼14세는 교통사고였다. 연령별 2순위 사망원인은 0세의 경우 교통사고, 1~4세 추락사고, 5~14세 익사 사고였다. 전체적으로는 교통사고가 32%로 가장 높았고, 타살(19%)과 질식사(15%)가 뒤를 이었다.

3년 간 어린이 운수사고 사망자는 모두 270명으로, 사망률은 남자 어린이(1.6명)가 여자어린이(0.9명)보다 2배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보행 도중 당한 사고가 43.7%로 가장 많았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전체 어린이 운수 사명사고의 50.4%가 발생했다. 등하교 시간대인 오후 4시∼오후 8시(38.1%) 및 오전 8시(6.3%)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추락사고 사망은 건물에서 추락이 56.4%로 가장 많았고, 침대나 의자 낙상 사고도 9.0%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2005년 8.1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국가중 5위였던 것에서 2015년 12위(2.8명)로 낮아졌다. 사망원인별로 보면 한국이 OECD 평균보다 운수와 추락, 질식 사고는 더 높고, 익사, 화재, 중독 사고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