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취임 "문제인 케어 저지 강력히 투쟁할 것"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5-02 14:09 수정일 2018-05-02 14:09 발행일 2018-05-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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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케어' 반대 집단휴진 예고한 최대집 의사협회장 당선인
최대집 제 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

최대집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과 함께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전 최회장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임기는 2021년 4월 말까지 3년간이다.

최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노고 인정은 고사하고 문재인 케어라는 무모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현 상황은 2000년 의약분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라며 제40대 집행부를 ‘비상체제’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시점을 의료제도의 모순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투쟁에 나서자”면서 “투쟁의 최선봉에 선 집행부와 함께 우리의 목표를 빨리 달성해나가자”고 했다.

최 회장이 이번 집행부의 임무를 ‘문재인 케어 저지’라고 공식화하는 등 투쟁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의·정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정부에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1977년 당시 저부담, 저수가, 저급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민건강보험제도 틀 속에서 높아진 국민건강권을 따라가려니 자꾸 땜질식 처방이 나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치료환경 조성을 위한 ‘더 뉴 국민건강보험’에 의협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의 취임식에서 한국진보연대가 ‘남북합의 모독하는 의사협회 해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대국민 기만쇼”, “쓰레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