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파르르 떨린다면? '안면경련'의심…40~50대 주의필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4-29 16:14 수정일 2018-04-29 16:14 발행일 2018-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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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눈까지 감기면 ‘안면경련’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8만1964명으로 집계된다. 2013년 6만7159명에서 22% 증가한 수치다. 눈과 입 부위 떨림이 주된 증상인 안면경련은 나이가 들면서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해 이 연령대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대는 2만498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환자 4명 중 1명은 50대라는 의미다. 40대는 1만5222명으로 18%를 차지한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눈이 떨리다 못해 저절로 감기기 시작한다면,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거나 입을 씰룩거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경련을 무심히 방치했다가는 얼굴 전체가 일그러지거나 증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선 안면경련은 혈관이 늘어나고 굵어져 발생하므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한편 평상시 얼굴이 경직하지 않도록 운동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윙크나 휘파람 불기, 입 벌려 웃기, 얼굴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기 등이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이 피로가 누적될 뿐 아니라 얼굴근육이 지속해서 경직하기 쉬우므로 눈 주위를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