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공기관 신규채용 증가폭 2년째 둔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4-29 14:00 수정일 2018-04-29 16:35 발행일 2018-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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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은 늘어났지만 증가 폭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점점 감소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30일 오전 9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기 공시 내용은 공기업을 포함한 338개 공공기관의 정원·신규채용·복리후생비 등 27개 항목 5년치 현황을 정리·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31만2320명으로 전년(30만467명)보다 1만1853명(3.9%) 늘었다. 2014년 2.8%에서 2015년 2.9%, 2016년 4.2%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지다가 지난해 소폭 둔화했다.

분야별로 증원 규모가 의료·복지(5100명)가 가장 많았고 에너지·산업·사회간접자본(4600명), 금융(5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2만1009명)보다 1544명(7.3%) 늘어난 2만2553명이었다.

한국전력공사(1574명)와 국민건강보험공단(1075명)에서 대규모 신규채용을 했다. 신규채용 규모는 2013년 이후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15년 9.5%를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3만4133명으로 3385명(9.0%) 감소했다.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다.

보육비 등 복리후생비는 전년 보다 288억 원(3.6%) 늘어난 8363억 원이었다. 복리후생비는 2014년 20.8% 줄었다가 2015년 5.2%, 2016년 2.7% 등 3년째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높아졌다.

338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을 제외한 335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495조6000억 원으로 전년(500조4000억 원)보다 4조8000억 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9.9%포인트(p) 하락한 157.1%였다. 부채 규모는 비핵심 자산 매각, 경영 효율화 등으로 4년 연속 줄었고 부채비율도 5년 연속 하락 추세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공공기관 혁신 포털을 구축해 기존 경영정보 외에도 공공기관 사업과 공공서비스 관련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