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시대,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눈 앞에서 누린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4-29 17:26 수정일 2018-04-29 17:26 발행일 2018-04-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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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3]LG 시네빔 레이저 4K(HU80KA) 연출컷
LG 시네빔 레이저 4K(HU80KA) 연출컷.(사진제공=LG전자)

초고화질(4K UHD) 시대에 접어들면서 집에서도 편리하게 초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기기가 주목 받고 있다. 4K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및 동영상 플랫폼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지난해부터 방송 3사가 UHD 지상파 방송을 시작하는 등 초고화질 콘텐츠와 그 수요가 본격 확대된데 따른 변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화질 시장의 확대는 HDR 콘텐츠를 기본 바탕으로 한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줘, 실제 색을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시청 환경을 구현해낸다.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사 등이 HDR 콘텐츠를 본격 제작하면서 HDR 콘텐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4K UHD HDR로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남극’ 300회 특집은 국내 최초로 4K UHD HDR로 제작됐다.

단말기 제조사들은 올해를 HDR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으며, HDR에 초고해상도 기술까지 채택한 신제품 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LG전자는 최근 독자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AI 화질엔진인 ‘알파9’을 내장했다. 알파9은 스스로 영상을 분석하고 최적의 화질로 바꿔준다. 이를 통해 4K UHD 콘텐츠를 높은 수준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4대 HDR(돌비비전 HDR, 테크니컬러 HDR, HDR10 프로, HLG)과 HFR(초당 프레임 수를 증가시키는 기술)까지 지원해 높은 수준의 화질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시네빔 레이저 4K(모델명: HU80KA)’는 역시 4K UHD 해상도를 갖췄다.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 10’ 규격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재생 가능하다. 투사하는 영상의 밝기는 최대 2500안시루멘 이며, 화면의 대각선 길이가 150인치(380㎝)에 달한다.

옵토마는 최근 4K UHD 해상도를 제공하는 빔 프로젝터 3종(SUHD60·SUHD66·SUHD66A)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서 정의한 4K UHD 해상도 최소 활성 픽셀 기준(800만 픽셀)을 넘는 830만 픽셀을 표시한다. 화상표시소자(DLP) 단일칩 시스템 광반도체로 픽셀을 정렬해 해상도 손실 없이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HDR 기능도 적용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엑스박스 원 엑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프로’ 등 8.5세대 콘솔 게임기들도 HDR을 적용했다. 해당 비디오 게임기를 지원하는 게임은 모두 HDR로 감상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화질 시대를 이끌어 낸 데는 디스플레이 기기 제조사들의 덕도 크다”며 “UHD 콘텐츠라도 초고해상도 화질을 디스플레이로 구현해낼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앞 다퉈 초고해상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