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처분 받은 산후조리원 9월부터 인터넷에 공개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4-26 10:18 수정일 2018-04-26 15:39 발행일 2018-04-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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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감염관리에 소홀해 행정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은 6개월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모자보건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9월 14일부터 시행한다.

공개내용은 산후조리원의 명칭과 주소, 법 위반 사실, 사업자 이름(법인의 경우 법인명)등이다.

또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되거나 발생한 경우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이송 사실을 지체 없이 보건소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이송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산후조리원업자에게는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그 동안 산후조리원의 감염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서 질병에 걸린 신생아 등의 수는 2013년 101명, 2014년 88명, 2015년 414명, 2016년 489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질환별로는 로타바이러스 감염, RS 바이러스 감염, 감기 등이 많았다.

RSV는 영·유아기에 폐렴,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다.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 물을 통해 전파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가 주로 걸린다.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증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대부분은 회복하지만, 매우 드물게 사망하기도 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