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제도 활용 ‘장애인 통장’ 지킨다…서울시 국내 최초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25 08:20 수정일 2018-04-25 08:20 발행일 2018-04-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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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횡령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신탁제도를 도입한다.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와 KEB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재산에 신탁을 설정해 통장을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자산을 보호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고객이 자신의 재산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장애인 개개인을 위한 신탁은 있었지만, 복지시설 이용자들이 단체로 신탁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탁재산이 소액인 경우가 많아 금융기관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기 어려웠고, 복지시설 입장에서는 신탁이라는 영역이 생소하고 낯설어 쉽게 접근할 수 없었기때문이다.

첫 보호 대상자는 A사회복지법인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거주자 70여 명이다. 하나은행이 수탁자가 돼 장애인 70여명의 자금을 관리한다. A사회복지법인 사무국은 일종의 ‘통장 지킴이’인 신탁관리인을 맡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장애인 이용자의 재산 조사와 신탁계약서 체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신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