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비만 남성 방광암 위험 높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4-24 20:11 수정일 2018-04-24 20:11 발행일 2018-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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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

비만 남성이 방광암(요로상피세포암) 발생 위험이 높고, 당뇨까지 앓고 있다면 위험도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하유신 교수팀(비뇨기암센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적어도 한 번 이상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남성 82만6170명을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비만남성은 방광암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1.62배 높았으며, 당뇨를 앓고 있으면 위험도가 더 크게 증가해 과체중 남성은 2.41배, 비만남성은 2.88배 높았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지난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한국 남성 암 중 8번째로 발생빈도가 높게 보고된 바 있다.

하 교수는 “과도한 지방조직이 축적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 산소를 증가시켜 만성염증을 유도하여 방광암 발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광암은 통증없이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상이 전형적이나, 발병 초기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어, 혈뇨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1월호에 게재됐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