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대로’ 3ㆍ1운동 상징거리로 재탄생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24 13:39 수정일 2018-04-24 13:39 발행일 2018-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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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삼일대로 시민공간 조성 마스터플랜.(제공=서울시)

일제강점기 3·1운동의 발상지인 서울 안국역에서 탑골공원까지 이어지는 ‘삼일대로’ 일대가 시민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삼일대로 일대를 3·1 시민공간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달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7월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최종 목표는 3.1운동 100주년 2019년 3월 1일 준공이다.

서울시는 3·1운동과 관련된 배경 장소를 7대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 ‘3·1시민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7개 거점을 기념물 위주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머무르고 사색할 수 있는 일상 생활 공간으로 만드는데 집중한다. 각 7대 거점 사이에는 불편 없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작업도 이뤄진다.

‘3.1 시민공원 7대 거점은 각각 △안국역 5번 출구 앞 3.1운동 테마역사 △현 수운회관 앞에 위치한 독립 선언문 배부터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로 쓰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현 건국주차장이 자리한 민족 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터 △3·1운동의 진원지 태화관 터 △각계 시민들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탑골공원 후문광장 △낙원상가 5층 옥상에 설치될 삼일전망대다. 시는 5월 중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관련 기관과 공동추진 협약(MOU)을 채결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7개 거점 시민공간 조성에 11억1300만원, 가로보행환경 개선에 13억7900만원, 총 24억9200만원이 들어간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 하반기 중 시 예산에 시민 기부금을 모아 공간 조성에 투입하고, 성금을 보탠 시민의 이름을 보도블록이나 벤치 등에 새길 계획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