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항생제 국제단체와 연대…경제성·공공성 도모 기대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4-23 20:16 수정일 2018-04-23 20:16 발행일 2018-04-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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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항생제 내성 문제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항생제 내성문제는 불필요한 처방과 오남용, 의료기관의 미흡한 관리시스템, 내성을 해소할 항생제 부재 등으로 원인이 다양하다.

2016년 영국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70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하고 있다. 2050년에는 연간 1,000만명으로 치솟고 치료비용은 100조 달러, 한화 10경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에 대처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GARDP(글로벌 항생제 연구개발 비영리 국제단체)를 소개하고, 해당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항생제 개발 프로젝트 등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기업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WHO와 DNDi(소외질병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기구)가 결성한 GARDP는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과 항생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력 국제단체다. 이들은 국가 및 민간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이를 항생제 개발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신생아 패혈증·성병·소아용 항생제 플랫폼 구축·과거 항생제 연구개발의 지적자산 또는 물질 복구 등 4개의 R&D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항생제 개발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임질 신약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협회는 “세계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되는 항생제의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신약 연구개발의 비용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혁신 신약의 경쟁우위 확보와 항생제 이외의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해외진출의 발판으로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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