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옴부즈만위원회, 25일 '반도체 직업병' 종합보고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4-23 16:42 수정일 2018-04-23 16:43 발행일 2018-04-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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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 근로자의 직업병 문제 진단을 목적으로 출범한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가 첫 보고서를 발표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오는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된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임현술·김현욱 위원, 연구진 등이 참석해 그간 조사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 근로환경 실태를 공개한다.

이는 삼성전자 ‘작업환경측정보고서’와는 별개로 위원회가 독자적으로 조사·분석한 내용이다

보고서에는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의 확인 및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한 권고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과학적인 영역에서 작업환경과 백혈병 등 특정 질환의 인과 관계에 대한 검증 결과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생산 과정과 근로자 건강 간 역학조사 및 화학물질 정보의 공개 범위 등도 다뤄진다.

이번 보고서 공개는 위원회 출범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자리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지난 2016년 6월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장 피해 근로자들의 모임인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 등의 합의를 통해 설립됐다.

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3년이며 추가로 3년 범위에서 연장 가능하다. 이번 종합보고 이후에도 검증 활동을 진행하며 권고안에 대한 이행점검 활동을 병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종합보고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정보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리는 것인 만큼, 주목도가 더 크다. 앞서 수원지법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삼성전자가 고용부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공개를 막아달라며 낸 집행정지를 받아들였다. 향후 본안 소송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