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전체 평균보다 3배 많아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22 17:13 수정일 2018-04-22 17:14 발행일 2018-04-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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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보다 3.3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2일 장애인등록 자료와 건강보험 공단 요양급여 자료를 분석해 ‘장애인 건강통계’를 발표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38만9000원으로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32만6000원보다 3.3배 많았다.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반면, 진료비는 전체 인구 총진료비의 1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총 진료비는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15년 처음 감소해 1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1조3000억원 보다 8.1배 많은 수치로, 등록 장애인 인구가 1.9배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인구 증가율 대비 진료비 증가율도 3.4배에 달한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 장애로, 평균 2500만원으로 드러났다. 가장 낮은 진료비인 자폐성 장애(122만원)의 20.7배다. 다음으로 간 장애가 1300만원, 뇌병변이 780만원으로 평균 진료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에서 454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1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0대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늘어 만65세 이상 장애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35만6000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의 1.5배 수준이다.

장애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으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위였다. 급성기관지염, 등·목·허리 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등 장애 관련 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도 상위에 포함됐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