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육감선거 50여일 앞둔 조직개편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22 11:35 수정일 2018-04-22 11:35 발행일 2018-04-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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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3년 만에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본청과 산하 11개 교육지원청, 29개 산하기관 조직진단과 조직 재설계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은 유아교육과 초·중등교육 권한 이양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교육감선거를 50여일 앞둔 시점이라 벌써 ‘조희연 교육감 재선성공 이후’를 준비하느냐는 뒷말이 나온다.

교육청이 외부기관에 본청과 교육지원청 조직진단을 맡는 것은 2014년 조 교육감 취임 후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본청은 초·중등교육정책을 기획하는 조직으로, 교육지원청은 지도·감독 위주에서 벗어나 일선 학교 지원기능이 강화된 통합교육지원센터로 재설계해달라”고 구체적인 조직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용역을 ‘조희연 2기 준비작업’으로 보기도 한다. 사실상 조 교육감의 조직개편 구상을 구체화하는 연구용역이기 때문이다. 교육감이 새 임기를 시작하면 으레 조직개편이 뒤따랐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서울시교육청이 마지막으로 조직을 개편한 때도 조 교육감 임기가 시작되고 6개월 뒤인 2015년 1월 1일이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조직개편 필요성이 크고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조직 재설계 연구결과를 권한 이양 시기에 맞춰 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발주 시) 선거일정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연구결과가 나온 뒤 실제 개편안은 따로 만들어야 하고 그 이후 조례개정 등 후속조치에도 4달 가량 걸려 대략적인 방안이라도 빨리 마련해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