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채용 꺼리는 대기업…지난해 고용률 2.04%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4-15 16:49 수정일 2018-04-15 16:49 발행일 2018-04-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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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민간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 대상 민간기업 2만7012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장애인 고용률(상시 근로자 수 대비)은 2.61%로 집계됐다. 100∼299인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률은 3.04%였으나 300∼499인 2.88%, 500∼999인 2.83%, 1000인 이상은 2.24%를 기록하는 등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특히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합계 10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최저 수준인 2.04%를 기록했다.

고용의무 이행비율(적용 사업장 대비 의무고용률 달성 사업장)도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낮았다. 100∼299인 사업장의 이행률은 51.8%였던 반면 300∼499인 35.7%, 500∼999인 30.4%, 1000인 이상은 21.4%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은 19.2%로 가장 저조했다.

한편 장애인들의 월평균 임금은 178만원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242만3000원)의 73.4%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장애인(112만원) 임금이 남성(202만7000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