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전자, 인공지능 TV 글로벌 시장서 격돌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4-15 09:59 수정일 2018-04-15 14:45 발행일 2018-04-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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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공지능 올레드 TV 글로벌 판매 개시01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LG 올레드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와 삼성전자 간의 글로벌 프리미엄 TV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를,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를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2018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미국 전역 5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에 올레드 체험존을 새롭게 꾸미고 소비자를 맞이한다. 체험존은 AI 화질엔진 ‘알파9’으로 더욱 개선된 올레드 TV의 화질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게 해준다.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이탈리아 밀라노, 오스트리아 빈, 콜롬비아 보고타 등 주요지역에서 거래선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형 LG TV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레드 TV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AI를 앞세워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의 비중도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해는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신제품에 AI 화질엔진 ‘알파9’을 내장했다. 이를 통해 입력 영상을 분석해 4단계로 노이즈를 제거해준다. 사물과 배경을 분리해 각각 최적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한다. 음성인식을 통한 TV 제어도 가능하다. 매직리모컨 마이크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삼성전자 뉴욕서 2018년형 QLED TV 전격 공개(3)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가 2018년형 QLED TV를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먼저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지난달 18일 미국을 시작으로 2018년형 QLED TV를 전 세계 각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 스페인 주요 도시서 QLED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 이후 첫 4주간 판매량이 지난 해 동기 대비 7배나 성장하는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제품에도 한층 고도화된 ‘AI’가 탑재됐다.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TV를 비롯한 다른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24시간 내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모드’도 갖췄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그림·사진 등의 콘텐츠를 배경음악과 함께 재생할 수 있다. 인테리어 요소로서의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진 셈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