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신(新) 트렌드는 ‘쿠킹클래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4-12 16:47 수정일 2018-04-12 17:39 발행일 2018-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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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_4층 쿠킹 스튜디오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4층 쿠킹 스튜디오//사진제공=LG전자

가전업체들이 앞 다퉈 ‘쿠킹클래스’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쿠킹클래스는 소비자들에게 요리 레시피를 전수하며, 자사 가전제품의 체험 기회를 넓혀준다. 이를 통해 단순히 ‘제품 스펙’만으로 경쟁력 확보를 꾀하던 시기를 넘어서, 제품 특장점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샘표와 손잡고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맛 공간’에 쿠킹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 공간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빌트인 냉장고 △인덕션 전기레인지 △‘워터월’ 기능이 적용된 식기세척기 △빌트인 오븐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들이 설치됐다. 향후 국내 최고의 셰프진으로 구성된 ‘삼성 클럽 드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 식문화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에게 자사만의 차별화된 제품 가치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서울 논현동 위치한 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전시관인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의 4층을 ‘쿠킹 스튜디오’로 구성했다. 이 공간은 이 회사의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디오스 빌트인‘과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들로 꾸려졌다. 고객들은 유명 셰프로부터 직접 요리를 배우는 것은 물론, 교육 후 식사와 사진 촬영까지 즐길 수 있다. 현재 메인 강사로는 이재훈 셰프가 활약 중이다.

쿠첸도 이달부터 서울 강남구에 ‘쿠첸 체험센터’를 열고, 요리 수업 교실 운영에 나선다. 전문 셰프의 요리 수업이 진행되며, 내달부터 온·오프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요리 수업 진행을 통해 쿠첸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밥솥과 전기레인지, 유아가전 등의 가치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메그코리아도 서울 송파구 소재 본사 쇼룸에서 오븐 멤버십 고객과 베이킹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킹 클래스는 총 3명의 스메그 마스터 셰프들이 마카롱, 타르트, 바케트, 스콘, 케이크 등 다양한 레시피로 운영하고 있다. 스메그코리아 관계자는 “특별한 주제로 운영되는 무료클래스부터 원데이클래스, 초빙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레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 센터 2층에 액티브 키친을 마련, 월 2~3회씩 자사 오븐을 활용한 쿠킹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킹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한 마케팅 강점”이라며 “향후에도 가전업체 사이에 쿠킹클래스 도입 움직임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