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구조 중 순직 소방관 빈소 3일째 조문객 이어져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01 14:09 수정일 2018-04-01 17:10 발행일 2018-04-02 99면
인쇄아이콘

도로에 있는 개를 구조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등의 합동분향소와 빈소가 마련된 충남 아산 온양장례식장에는 비통함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3일째인 1일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조문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한 유가족은 입관식 중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실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소방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시 풍기동 이순신체육관에서 2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이후 천안추모공원 내 화장장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순직 소방관 김신형(28·소방교)씨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오는 16일 임용을 앞두고 있던 교육생 김은영(29), 문새미(23)씨에 대해서도 사고 당시 직무를 수행하다 숨졌기 때문에 순직 공무원에게 주는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46분께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 개 포획을 요청하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5t 트럭의 추돌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화물차 운전자 ㄱ씨(65)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에서 “운행 중 차량 내 라디오 조작을 하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