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영 투명성·사회적 가치'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29 10:58 수정일 2018-03-29 15:44 발행일 2018-03-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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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K 하이닉스 서울사무소. (연합)

SK하이닉스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효율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업이 돈만 벌어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사는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제도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 및 주재해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효율적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특히 선임사외이사는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사외이사회에서의 보고를 경영진에 요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들만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는 만큼 경영활동에 대한 사외이사, 투자자 등 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보다 효율적으로 회사 경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선임사외이사에게는 이사회 운영에 대한 평가권을 부여,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또 선임사외이사의 이사 임기와 재임기간을 동일하게 설정해 직무 수행의 연속성과 독립성을 보장했다. 초대 선임사외이사로는 2014년부터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최종원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이사회 내에 지속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 지속경영위원회는 이 회사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검토해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및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안전·보건·환경 등 사회적 이슈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심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2명(송호근 이사, 조현재 이사)과 사내이사 1명(이석희 이사)를 선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지속경영위원회 설치는 향후 사회적 가치 창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