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위험 ETF 신탁 상품에 소비자경보 발령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8 13:55 수정일 2018-03-28 13:55 발행일 2018-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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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8일 은행을 중심으로 ETF 등 고위험 금전신탁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고위험 ETF 신탁 상품에 소비자경보(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란 코스피 200등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상품을 말한다. ETF 중에서도 해당 지수보다 2배로 크게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 혹은 해당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는 고위험등급 ETF로 분류된다.

이런 고위험 ETF 상품은 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이 있고, 이 중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등락폭 보다 상품 손익의 변동폭이 큰 편이다.

금감원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 및 경제여건이 크게 변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위험 ETF 판매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판매한 고위험등급 ETF는 4조1397억원으로 지난 2015에 견줘 15.4배 늘었다. 올해 역시 월평균 판매액이 6379억원을 기록하는 등 판매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금감원은 고위험 ETF 신탁 판매 은행에 상품 판매 시 소비자 경보발령 내용을 충분히 설명토록 지도하고 민원 발생 증가 등 불완전판매 소지가 발견될 경우 현장조사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